분명 산책하러 왔는데 어느새 8천 보를 걸어버린 횡성호수길 5구간 > 여기저기

본문 바로가기

여기저기


산책구경 분명 산책하러 왔는데 어느새 8천 보를 걸어버린 횡성호수길 5구간

횡성호수길5구간(가족길)
👍 0 👎 0 💬 0 👁️ 7
주소
강원 횡성군 갑천면
한줄평
호수 보면서 걷는다더니 풍경 구경하느라 걸은 줄도 몰랐던 가족 산책길.
방문일
2026.06.25
평점
3점 · 다시 찾고 싶은 곳
댓글쓰기

본문

“가볍게 한 바퀴만 돌고 가자.”


이 말은 믿으면 안 된다.


횡성호수길 5구간 가족길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정말 산책만 할 생각이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호수를 보는 순간 계획이 틀어졌다.


생각보다 풍경이 너무 좋았다.


호수 뒤로 겹겹이 이어진 산과 잔잔한 물결, 그리고 하늘까지 더해지니 강원도 특유의 시원한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전망대 근처에서는 사진을 안 찍는 사람이 더 이상할 정도.


“한 장만 찍자.”


라고 했는데 휴대폰 사진첩에는 비슷한 풍경 사진만 스무 장 넘게 생겼다.


호수길은 전체적으로 흙길과 데크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걷기 편했다.


등산이라기보다는 산책에 가깝고, 운동이라기보다는 힐링에 가까운 느낌.


중간중간 숲길 구간도 나오는데 나무 그늘이 많아서 여름에도 생각보다 걷기 괜찮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조용함이었다.


관광지 특유의 시끌벅적한 분위기보다 새소리, 바람소리,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도심에서는 일부러 돈 내고 듣는 백색소음이 여기서는 무료다.


길을 걷다 보니 “횡성호에 잠긴 태기왕국의 꿈” 이야기도 만나고, 곳곳에 설치된 조형물과 안내판도 볼 수 있었다.


그냥 걷는 것보다 이런 소소한 볼거리가 있어서 지루하지 않았다.


다만 한여름 한낮에는 생각보다 햇볕이 강하니 모자와 물은 챙기는 게 좋다.


나도 괜찮겠지 했다가 물 찾는 낙타가 될 뻔했다.


서울에서는 사람 구경,

여기서는 풍경 구경.


복잡한 생각 좀 비우고 싶을 때 천천히 걷기 좋은 길이었다.


운동도 하고 힐링도 하고 사진도 남기고 싶다면 꽤 만족할 만한 코스.

0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판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