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감자탕 먹으러 갔다가 뼈산 등반하고 온 날, 성수 감자탕 별관
소문난성수감자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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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성수동
한줄평
본관 웨이팅은 길었지만, 별관에서 만난 감자탕은 기다린 시간을 잊게 만들었다.
방문일
2026.05.29
평점
본문
성수동에서 꽤 오래된 감자탕 맛집이라고 해서 방문한 소문난성수감자탕.
도착하자마자 알게 된 사실은 하나.
“본관은 이미 사람으로 꽉 찼다.”
다행히 직원분 안내로 별관으로 이동했는데, 별관도 이미 감자탕에 진심인 사람들로 가득했다. 괜히 유명한 집이 아닌 듯.
기본 반찬은 심플하다.
아삭한 오이, 청양고추, 쌈장 그리고 김치.
화려하진 않지만 감자탕이 주인공이라는 걸 확실하게 알려주는 구성이다.
잠시 후 등장한 감자탕.
처음 봤을 때 느낌은 한마디였다.
“이건 찌개가 아니라 산이다.”
커다란 뼈가 그릇 밖으로 튀어나올 듯 쌓여 있고,
깻잎과 버섯이 정상에 올라가 있는 모습이 마치 작은 등산 코스 같다.
국물은 진한 돼지등뼈 육수 특유의 묵직함이 있었고,
얼큰하면서도 자극적이기보단 계속 숟가락이 가는 스타일.
무엇보다 뼈에 붙은 고기가 생각보다 많았다.
보통 감자탕 먹다 보면 뼈만 남아서 발굴 작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고기를 뜯다 보니 어느새 밥 생각이 날 정도.
깻잎 향이 국물에 퍼지면서 느끼함도 잘 잡아주고,
우거지와 함께 먹으니 왜 오랫동안 사랑받는 집인지 조금 이해가 됐다.
본관 대신 별관으로 들어갔지만,
솔직히 맛만 보면 “본관이냐 별관이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건 결국 냄비 안에 있는 뼈의 양이었다.
성수에서 든든하게 한 끼 먹고 싶을 때,
그리고 감자탕이 갑자기 생각나는 날이라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
다만 국물 한 숟갈 뜨는 순간 밥 추가 버튼이 머릿속에서 자동으로 눌릴 수 있으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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